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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프로젝트/[완결] YAPP

[YAPP 3주차] 가설검증이라 쓰고 시행착오라 읽는다 (설문조사, 유저인터뷰)

by 혜피연 2023. 11. 22.
 OVERVIEW

 

드디어 [여행]으로 범위가 좁혀지면서 서비스의 방향이 두 가지라 리서치가 필요했었다.  방향이 나뉘는 만큼, 그에 맞는 고객도 다르기 때문에, 리서치는 2배로 시간이 들었다. 리서치를 진행한 과정을 기록해보려 한다.

꼬박 2주간 머리 쥐어뜯으며 주제 정하는데 올인...

 

 

리서치 주제1) 사람들이 여행 전 코스를 짤 때 가격 비교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리서치 주제2) 여행 중에 경비를 기록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1. 방향이 왜 두 개야?


이유는.. tmi이지만 11/11까지 주제 2 구글폼 설문은 원래 계획에 없었고 주제 1로 확정을 생각하며 이어왔는데, 생각보다 주제 1이 너무 당연한 페인포인트라서 솔루션을 찾기 어렵다고 팀원들과 결정이 되었다( 너무 당연한 어려움이라 솔루션을 떠올려도 명쾌하지 않으며 시간 내 개발이 어려울 규모라 결론지어짐)

11/16까지는 1번 주제로 쭉 이어가려다가, 다시 아이데이션을 중간에 하면서 주제 2가 탄생!!! 쨋든, 결론은 주제 2로 확정되었으나, 당시 11월 초까지만 해도, 어느 포인트에서 유저들이 더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는지가 검증이 안되었기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하여 조사를 이어갔다.

2. 조사과정


주제 1은 팀원 각각 한 명씩 유저 인터뷰를 하기로 해서 총 7명의 인터뷰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주제 2는 간단한 구글폼을 활용해 먼저 조사하고, 기록을 한다고 응답해 준 분들 중, 인터뷰 동의를 해주신 분들로 총 10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실 모수가 크진 않았지만.. yapp에서 기획에 준 시간은 2주 남짓이라.. 최대한 짧은 기간 안에 진행했기에 하루에 혼자 3명씩 인터뷰 진행하며 최선이었다 생각한다..! 
 

 

3. 느낀 점

 

사이드프로젝트에서 이렇게 방향이 틀어지는 경우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고 마음을 준비를 언제나 하며 프로젝트에 임했지만 막상 사람들의 의견을 직접 들으면서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때의.. 실망감?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다. (멘붕이 왔던 것 같음.. )

또, 진짜 불편한데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 내가 물어본 질문들이 유저에게 어려웠나? 내가 원하는 답은 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계속 들었다. 인터뷰를 이렇게 직접 진행한 사람들에게 컨택해서 진행한 경험도 처음이라, 그동안은 리서치에 대해 사실 별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유저들의 이야기를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질문하는 법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한 시간이었다. 

 


4. 그래서 조사 어떻게 했냐고?

 

설문조사든, 인터뷰든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이 조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이유와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 나는 먼저 각 주제의 아이디어를 요약하고, 우리만의 가설을 세우며, 인터뷰/설문조사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이유를 명확히 하고자 했다.
 

1단계 - 가설과 솔루션 명시

1) 가설 정의  : 어떤 사람이 / 어떤 행동을 할 때 / 어떤 어려움을 느끼는지를 정의
2) 솔루션 : 1)의 부합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솔루션을 만들어 줄지 정의
이를 하는 이유는, 내가 '왜' 설문조사를 하는지 내가 알아야 하는데, 이게 정의되어 있지 않으면, 설문조사에서 나온 답변들을 어떻게 인사이트로 끌어낼지 생각할 수 없기 때문!
 

2단계 - 인터뷰 목적 정의

1단계가 끝났으면, 그다음은 인터뷰의 목적을 세우는 것이다.어떤 걸 설문조사에서 물어볼 건지를 정의하기!
나는 총 3가지의 목적이 있었는데, 주제 1의 경우로 예를 적어보면
 
①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경비를 계획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파악한다
② 사람들은 어떻게 여행을 준비하는지 파악한다
③ 사람들은 여행 코스 계획 시 어떻게 가격을 비교하며 선택하는지 파악한다
총 이렇게 3가지의 목표를 세웠고,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질문지를 구성하였다.
 

3단계 - 인터뷰지 제작

2단계까지 왔다면, 인터뷰 지를 적는데 훨씬 쉬워진다. 어떤 걸 물어봐야 하는지 2단계에서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되기 때문!

우리 팀은 1번 주제에 대해 모든 팀원들이 인터뷰를 1명씩 해오기로 했기에 더더욱 1,2단계가 필수 적었고, 팀원들에게 이 과정이 왜 필요한지 설명해 주었다. 이후 아이스브레이킹 대본(시작대본)부터 마지막 질문의 대본까지 작성을 하고 팀원들에게 공유했다.
 
인터뷰지 제작에 이렇게 신경 쓴 적도 처음이었는데... 린고객개발 책! 강추한다.

인터뷰는 왜 해야 하며, 어떤 질문지를 작성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나와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읽기 쉽진 않았고, , 읽으면서도 어려운 부분은 있었지만, 아~ 이렇게 하는 게 하는구나! 감을 잡을 수 있는 정도!
 

당시 팀원들에게 공유한 인터뷰지의 목차

 #좋은 인터뷰 질문은 뭘까?

사실, 아직도 내가 제작했던 질문이 정말 최선의 질문이었을까?라고 묻는다면, yes!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 일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던 거 같다. 최대한 '과정에 대한 질문’으로 고객 자신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린 고객 개발>에서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도 , ‘무엇이 필요한지는 숨길 수 없다’고 말했던 것처럼 말이다!
 
 

(번외) 인터뷰이 리크루팅 썰

인터뷰이를 직접 모집해서 인사이트를 끌어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먼저 구글폼으로 진행했던 조사에서 연락처와 인터뷰 요청에 동의해 주신 분들께 리크루팅 문자를 보냈다.

먼저 우리를 소개하고, 어떻게 인터뷰가 진행되는지(소요시간, 진행방식) 명시하고 리워드도! 기입했었다 ㅎㅎ 90%의 확률로 인터뷰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생각보다 나를 생판 모르는 사람들인데, 인터뷰를 진심으로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소중한 인사이트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되어 값진 경험이 될것 같다.


린 고객 개발 중 가장 충격받은 구절

 
너무나 충격 그 잡채였던 잡스의 띵언으로 오늘은 여기까지... 아이폰이 그래서 세상에 나온거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