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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프로젝트/[완결] YAPP

[YAPP 6주차] 마인드맵을 활용해 서비스의 구조 잡기 #도그냥 #IA #MVP

by 혜피연 2023. 12. 10.
OVERVIEW

지난 5주간 나의 기획여정은 다음과 같다.

아이데이션 → 주제, 콘셉트정하기(리서치병행) → 주제확정 →  기능기획 (UT병행)

 

저번 포스팅까지 통해 주제와 컨셉을 정하는 과정이었다면, 오늘은 기능기획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나는 [현업 기획자 도그냥이 알려주는 서비스 기획 스쿨]을 정독하며 서비스를 재정리하였는데, 이 방법을 통해 서비스 데이터의 흐름을 스스로 정의 내리고, 정보 구조와 서비스 규모를 파악하는데 활용했다. 서비스 기획을 독학하며 IA라는 개념을 잡기 힘들었는데 이 방법을 통해 조금은 깨우친 거 같다.

 

읽고 읽고 또 읽었던 페이지

 

 

책을 그냥 읽을때는 IA를 잡아가는 과정이 특정 예시와 함께 있어 어렵다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내 서비스에 대입해서 생각하니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막막했다. 아래와 같은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계획했었으나, 실제로는 일주일 이상 소요되었다.

[미준맵을 통해 IA 잡는 과정]
  • STEP1: 필요한 기능과 데이터 정의(~11/29)
    - 서비스의 재료가 되는 기능과 데이터 생각하기
    - 데이터를 활용하는 정책 쓰기
    - 서비스 운영과 관련된 제약사항 적기
  • STEP2: 내부와 외부사용자별 플로우를 정리 (11/29-/30)
    - 프론트 뿐 아니라 다양한 정책이 가져오는 여러 케이스에 대해 정리하기
  • STEP3: 정보구조(IA)작성하기 (11/30-12/1)

 


STEP1 : 필요기능과 데이터 나열

 

서비스 컨셉이 정해 진 후, 우리 서비스의 최종목표는 '여행경비관리에 대한 끝판왕을 만들어보자'였다. 그래서 기존 서비스들의 VOC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을 도출하였다. 먼저 우리 서비스에 필연적인 1) 경비내용을 입력하는 기능 2) 여행을 등록하는 기능을 시작으로 일단 전부 나열하여 정리했다. 그런데 아래 그림과 같이, 기능을 전부 나열해 보니 볼륨이 상당히 컸고,  MVP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판단했다. 이후 팀원 모두와 함께 서비스 볼륨에 깊이 고민하였고, MVP로 다시 서비스를 재정의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ASIS  : 여행 경비 공동 관리 서비스
TOBE  : 여행 경비 기록부터 정산까지(MVP) →  여비!


돌이켜보면 ASIS는 구체적이지도 못하였고, 하고 싶은걸 몽땅 다 넣어버린 기획이었다면, TOBE는 우리가 찾은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한 경비관리의 핵심기능으로 결정지었다 생각한다. (이과정을 통해 "여비"라는 서비스 이름도 탄생하게 됨! ㅎㅎ)  막상 또 사이즈를 줄인 TOBE가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란 것을 진행할수록 느꼈지만ㅎ 미준맵을 기획 초기에 활용하면서 구체적이고 작은단위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거 같다.

 

STEP1 미준맵 - (좌) ASIS (우) TOBE

 

STEP1 잘 쓰는 노하우
모든 기능을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서 마인드 맵을 그리자!

 

화면을 생각하지 않고, 기능만 나열하자! 라 생각해도 나는 화면을 계속 생각하는 습관이 있어 미준맵을 그리는데 전전긍긍했다. 예시를 통해 설명해 보면, 아래 오른쪽 사진이 처음 미준맵을 그릴 당시인데, [지출 내역기록] 하위에 [공동경비 관리]로 기능을 적어놓았다.(화면을 생각한 것ㅜㅜ) 반면 왼쪽사진처럼 이 기능을 쪼개보면 [지출추가하기] , [공동경비추가하기]로 각각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은 이걸 원했던 거 아닐까?라는 생각을 STEP3까지 하고 난 후에 깨닫게 되었다 ㅎㅎ;  기획한 기능을 가장 작게 쪼개서 일단 쫙 펼치는 것이 STEP1을 잘 수행한 마인드맵이라는 생각이 든다!

 


STEP2 : 사용자별 플로우를 정리한다

 

책에는 어드민, 프론트로 나뉘어 예시가 나와있는데, 우리 서비스에서는 어드민이 없기 때문에 나는 서비스 사용자의 관점에서 플로우를 정리했다. 우리 서비스의 유저 플로우가 생각보다 STEP1을 통해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STEP2 과정을 통해 플로우 차트도 도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비스 플로우차트 = STEP2미준맵은 아니란 것! STEP2는 STEP1에서 유저의 '행동'이 없던 부분이 추가되어 적어나가는 마인드맵이다!

 

 

STEP2 잘 쓰는 노하우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아래 사진과 같이 STEP1에서는 [여행생성] 기능으로만 정의되었던 부분이 STEP2에서는 [여행관리] 하위의 [여행등록]으로 정의하였다. 그리고 또 하위에 [입력]과 [저장]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의 '행동'을 포함한 마인드맵으로 완성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여행수정하기], [여행삭제하기] 기능도 추가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등록하기]에만 매몰되었던 생각이 추후 STEP3의 '여행설정'과 같은 대분류 기능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부터 좌에서 우로 적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STEP3까지 하고 다시 돌아오면 그제야 알똥말똥 했던 거 같다. 그리고 포스팅을 하는 지금도 여전히 알쏭달쏭하나 STEP2를 통해서 설계할 화면이 몇 개나 될지 가닥을 잡을 수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좌) STEP1 / 우) STEP2 예시

 

 

 

우리 서비스의 유저 플로우 차트 변화

초창기 몽땅 넣었던 기능들이 FADE OUT 되고, 필요한 기능만 들어갔을 때 모습이다.

(좌)에서 (우)로 변화한 플로우 차트

 


STEP3 : 정보구조 작성하기

 

미준맵 1,2단계를 통해 기능과 데이터를 정리하고 플로우까지 정리하면 마지막으로 프로젝트 화면 목록을 정리할 수 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화면 목록을 정리하는 것을 IA라 부르는데, 이 개념이 그동안의 프로젝트에서는 명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깨닫게 되었다.

 

STEP3 잘 쓰는 노하우
화면의 목록! 페이지를 생각하자!

내가 그동안 IA를 어려워했던 이유는 화면에 있는 모든 것들을 IA에 표현하려고 했었기 때문이다. 아래 예시와 같이 우리 서비스에서는 여행을 등록하면 등록한 여행의 리스트가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데, 이때 첫 홈화면 하위에 등록하기 화면, 여행수정/삭제 화면이 있다. 여행 리스트는 하위가 아니고 같은 DEPTH로 취급한다는 것이 IA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란 것! 이 내용을 바탕으로 적은 IA 산출물을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겠다!

 

좌) STEP2 / 우) STEP3 예시

 

최종 마인드맵 ▼

STEP2 → STEP3  한눈에 정리된 우리 서비스!

 

페이지로 구분되는 부분에는 채우기로 표시를 해봤더니, 더더욱 구조가 명확히 보였다. 그동안 IA의 기준이 클릭인가, 페이지 인가 스스로 기준을 잡기 어려웠는데 확실히 알게 되었다! DEPTH는 페이지 기준! 


내가 경험한 미준맵의 효과!
1) 데이터를 전부 나열하면서 기능들 간의 연결관계를 파악하는데 용이
2) 정책, 예외 케이스를 계속 생각하게 되는 계기
3) 많은 고민을 통해 얻어지는 기획의 탄탄함

 

솔직히 초기 기획에서 서비스의 '표시정책' , '데이터정책', '제약사항' 같은 것들을  병행하며 생각한 경우가 처음이라,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고, 기획자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해야 하는 거구 나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STEP1을 통해 정책과 제약사항을 생각하며 기획자로써 기능들 간의 연결관계,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 플로우들이 매일 나에게 이슈처럼 떠올랐었다.

 

그 이슈들을 생각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무수히 많이 반복하며 '왜 이 케이스는 어제는 생각을 못했지?', '아 이런 케이스 있겠구나'가 계속 나올 땐 자책하기도 했지만, 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사람이 나의 역할임을, 이렇게 고민해야 탄탄한 기획을 얻을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STEP2에서는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수정과 삭제), 사용자가 행동하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하게 되는 단계였고, 마지막 STEP3에서 마침내 서비스의 구조를 잡을 수 있었다. 사실 1-3단계까지 이 모든 걸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포스팅을 하는 현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2단계부터는 디자이너와 와이어프레임과 병행하면서 구조를 잡아갔던 거 같다. 그래서 내 생각에 미준맵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1단계!! 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해도 미준맵 1단계는 꼭 해야 할 거 같다. ㅎㅎ  이렇게 마인드맵 이후 나는 산출물을 남기기 위해 엑셀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그건 다음 시간에...^^*

 

숙련된 기획자로 성장하는 그날까지 달리자구욧

 

 

-하나의 서비스가 세상에 나오게 되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