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구석 기획자 혱입니다. 작년부터 제가 쫌쫌따리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있는데요, 그 이야기를 가져와봤어요.
ios 개발을 하고 있는 동생과 함께 만든 서비스라 기획서도 없이 피그잼으로 엉망진창 진행 중이에요. 나름 리서치부터 시작해 컨셉도 정해서 만들고 있지만 문서화하지 않아서 이번에 맘먹고 정리를 해봤어요. 다음주 출시를 목표하고 있거든요! 지금부터 소개해볼게요 :)
엉망징창 그 잡채..
여러분의 마지막 일기는 언제인가요?
초등학생 때 우리는 일기를 방학 숙제 때문이라도 강제로 쓰죠. (개학 3일 전부터 하루에 5개씩 몰아 쓴 사람이 저거든요 ㅋㅋ) 돌이켜보면 지금껏 일기를 초등학생 때 가장 많이 쓴 거 같아요; 그때 저는 하루에 기억 남는 일을 기록하고 느낀 점을 적었어요, 그런데 이때 느낀점을 너무 적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길어야.. 두세 줄? 적었던 거 같아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시죠?
느낀 점, 뭐라 적지?
저는 바로 여기서 나의 감정과 나의 느낀점을 더 깊이,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도 일기 관련 콘텐츠들의 조회수가 높은 것을 확인했구요. 현대인들이 직장, 인간관계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주변에서도 많이 접하고, SNS 채널을 통해서도 많이 노출되다 보니 확실히 페인포인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감정일기'로 검색할때 나오는 콘텐츠
데이터 찾기
데이터를 좀 더 보고 싶어서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단순히 키워드 확인을 해봤는데요, [감정일기]라는 키워드는 증가하는 추세라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감정일기와 관련된 블로그나 지식인 질문도 많았고, 스마트스토어에 다양한 일기장이 팔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감정일기' 키워드 검색과 네이버스토어
감정일기,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깊게 시장을 조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감정일기'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는 있다는 것을 위에 내용을 통해 충분히 확인했고, 그렇다면 왜 수요가 많은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관련된 유튜브 콘텐츠들의 댓글들을 하나씩 읽어보았어요.
출처 : 유튜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정일기를 쓰는 법을 배워서 유익하다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일기를 잘 쓰고 싶지만 어떻게 쓰는지 몰랐는데 알게 되었다는 분들 많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여기서 가설을 설정했습니다.
가설설정
즉,감정일기를 쓰고 싶은 니즈는 있지만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감정일기를 어떻게 적는지 제가 알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콘텐츠들을 보면서 서비스의 핵심기능을 도출했어요. (구체적인 문서는 젤 하단에 노션으로 첨부하도록 할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감정이 느껴지는 재료들. 즉, 오늘 하루에 발생한 어떤 [이벤트], 그리고 그 이벤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분리하고, 그때 나의 [감정]을 따로 적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총 4단계로 작성할 수 있는 기록 기능을 메인으로 잡았습니다. 그중 [감정]은 기록이 아닌, 유저가 선택할 수 있는 버튼으로 기획 했는데요, 이유는 [감정] 단어를 우리가 많이 모르기 때문이에요. (어떤 감정인지 단어로 쓰는게 어렵단 거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감정에 관련된 단어를 찾아보았는데 정말 너어어무 많았습니다. 모든 감정에 대한 단어를 서비스에 담기에는 어렵기에 크게 5가지 대분류 나누었고 해당하는 각각의 감정은 12개씩 배치했어요. 1차 출시는 일단 이렇게 하고 점차 디벨롭할 계획입니다.
감정에 대한 언어적 개념이 없으면 감정도 없다
출처 교보문고
이처럼 저는 내가 느낀 이벤트, 생각, 감정을 명확히 알고, 그 후의 행동은 내가 어떻게 했는지까지 돌이켜보면서 '진짜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일기장'을 가치로 하는 서비스 'SYM'를 만들고 있습니다.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한자 마음심 (心)을 모티브로 캐릭터부터 앱 디자인 컨셉까지 잡아 진행 중인데요, 다음 주 평일 중으로 앱 심사를 넣어볼 예정인데 그 소식도 들고 올게요!! :)